미학

미학은 철학의 하위 분야로서 ‘아름다움’을 대상으로 삼아 아름다움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일이 주된 관심사가 된었으며 예술철학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느림의 미학’이나 ‘쇼핑의 미학’이라는 말처럼 일상 생활에서는 ‘아름다움’이나 ‘예술론’ 등과 혼용되기도 합니다.

 

미학

 





 

 

미학

미(美)와 예술, 미적인 것에 대한 사상을 탐구 대상으로 다루는 철학의 분과 학문 이며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학문이 시작되는데, 미학은 마찬가지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가지를 뻗어나간 학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을 보고 ‘아름답다’ 고 느끼는데, 사람마다 느낌의 기준이 다르고, 그 다름을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람의 생각을 생각하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철학과 유사하며, 학문의 지향점이 아름다움일 뿐, 이 학문은 마케팅, 디자인,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 전반에 실용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실용적인 의미에서, 미학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아름답다’ 고 느끼는 것을 끊임 없이 탐구하는 학문압니다.

근대 미학을 체계화한 이마누엘 칸트는 ‘목적 없는 합목적성의 형식(form of finality without an end)’을 ‘미’라고 규정했습니다. 튤립 꽃봉오리는 그 형태의 완성도가 인간을 매혹시키는 것이지, 그것에 대한 식물학적 지식이 인간의 미감을 자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무언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것의 형식에 대해서이지 그것의 내용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미학의 역사

서양 철학의 분과학문으로서 전통적으로 미학은 크게 미론과 예술론의 두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현대 철학에서의 다양한 논의들과 맞물려 주로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미학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우선 플라톤으로부터 비롯되는 보편적인 미에 대한 관념이 일반화되어 있었던 고대로부터 근대까지의 시기에는 주로 미학에서의 논의들이 미론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대 이후 경험주의 철학의 등장과 미라는 관념의 객관성이 주관화됨에 따라 영국 경험론의 취미론이 등장하게 되면서, 미론 역시 인간의 주관적인 미의 경험에 대한 논의로 점차 전환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부터 미론은 인식론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되었는데, 칸트의 판단력비판은 특히 이러한 객관주의 미론과 주관주의 미론이 최초로 융합된 형태의 저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판단력비판이 고대 이래 서양 철학에서 널리 받아들여졌던 미의 보편성과 경험주의 철학자들이 논증한 미의 주관성을 통합함으로써 ‘미의 주관적 보편성’을 확립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에 대한 논의들은 예술미보다는 주로 자연미에 치중한 논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칸트에 이어 등장한 독일 관념론의 대표주자 헤겔 철학에 이르러, 자연미가 아닌 인공미에 해당하는 예술 작품과 관련된 논의인 예술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예술을 절대정신의 실현 과정에서 중요한 활동으로 설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논의들은 낭만주의 시대 실러나 카시러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지게 되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1994)의 미술론이나 아도르노의 음악론 등 예술의 각 분야에 대한 논의들이 더욱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